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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신6

로마의 신 (2) - 사투르누스[Saturnus] / 베스타[Vesta] 사투르누스[Saturnus] 사투르누스는 농업의 신이자 불멸의 태양 탄생을 주재하는 이탈리아 신이다. 풍요의 여신 오프스의 남편이고, 자식들로는 유피테르와 결혼의 여신 유노,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 저승 신 플루톤, 곡물의 여신 케레스가 있었다. 보통 사투르누스는 수염이 많이 난 얼굴에 낫이나 이삭을 든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훗날 로마 인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황금시대에 세상을 다스렸다는 크로노스 신과 이 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이는 아들이자 최고신 제우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지하 세상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 동굴에 갇힌 크로노스처럼, 사투르누스가 아들이자 최고신인 유피테르에게 쫓기자 라티움 지역에 숨었기 때문이다. 라티움은 숨는다는 뜻의 라틴어 라테네 [Latere]에서 파생된 .. 2020. 12. 18.
로마의 신 (1) - 테르미누스[Terminus]와 야누스[Ianus] 만신전의 도시. 로마 로마의 종교는 자체 발생한 고유의 종교와 외부 세계 특히 그리스 동방 지역과 접촉하면서 유입된 외래 종교가 섞이기도 하고 동일시되기도 하면서 형성된 복잡한 것이었다. 그리스 인들은 자연현상을 확대하고 형상화하는데 재주가 있었던 반면, 로마 인들은 원래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거의 창조력이 없는 민족이었다. 당연히 로마 종교는 아폴로 신의 육체적 도덕적 아름다움이나 디오니소스 신앙, 곧 비의(뜻하지 아니한 판) 종교의 상징성과 거리가 멀었다. 악의(Vediovis), 질병, 발열, 심지어 도적(Laverna)도 로마 인들이 개념화한 것들이었으나, 그들은 이를 성스러운 공포로 격상시키거나 인격신으로 구현하지 않았다. 더구나 페나 테스[Penates]를 제외하고는 비밀스러운 신이 없었고.. 2020.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