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Italy94 로마의 신 (2) - 사투르누스[Saturnus] / 베스타[Vesta] 사투르누스[Saturnus] 사투르누스는 농업의 신이자 불멸의 태양 탄생을 주재하는 이탈리아 신이다. 풍요의 여신 오프스의 남편이고, 자식들로는 유피테르와 결혼의 여신 유노,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 저승 신 플루톤, 곡물의 여신 케레스가 있었다. 보통 사투르누스는 수염이 많이 난 얼굴에 낫이나 이삭을 든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훗날 로마 인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황금시대에 세상을 다스렸다는 크로노스 신과 이 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이는 아들이자 최고신 제우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지하 세상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 동굴에 갇힌 크로노스처럼, 사투르누스가 아들이자 최고신인 유피테르에게 쫓기자 라티움 지역에 숨었기 때문이다. 라티움은 숨는다는 뜻의 라틴어 라테네 [Latere]에서 파생된 .. 2020. 12. 18. 로마의 신 (1) - 테르미누스[Terminus]와 야누스[Ianus] 만신전의 도시. 로마 로마의 종교는 자체 발생한 고유의 종교와 외부 세계 특히 그리스 동방 지역과 접촉하면서 유입된 외래 종교가 섞이기도 하고 동일시되기도 하면서 형성된 복잡한 것이었다. 그리스 인들은 자연현상을 확대하고 형상화하는데 재주가 있었던 반면, 로마 인들은 원래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거의 창조력이 없는 민족이었다. 당연히 로마 종교는 아폴로 신의 육체적 도덕적 아름다움이나 디오니소스 신앙, 곧 비의(뜻하지 아니한 판) 종교의 상징성과 거리가 멀었다. 악의(Vediovis), 질병, 발열, 심지어 도적(Laverna)도 로마 인들이 개념화한 것들이었으나, 그들은 이를 성스러운 공포로 격상시키거나 인격신으로 구현하지 않았다. 더구나 페나 테스[Penates]를 제외하고는 비밀스러운 신이 없었고.. 2020. 12. 18. 황제들의 광장[Fori Imperiali] (2) _ 평화/네르바/트라야누스 광장 평화의 광장[Foro della Pace] 유대인 반란을 진압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황제(69~79년)는 71~75년 사이에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전리품과 네로가 모은 미술품들을 전시할 평화의 신전(Templum Pacis)을 지었다. 신전의 이름 ‘평화’는 베스파시아누스의 군사적인 승리가 가져온 보편적인 평화를 의미했다. 이 신전은 거대한 정사각의 열주 회랑 정원 때문에 광장의 모습을 갖게 되어 평화의 광장 또는 베스파시아누스 광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광장 남쪽의 신전 건물은 후진이 있는 커다란 방으로 후진에는 평화의 신상이 놓여 있었다. 광장의 열주 회랑과 4개의 사각 후진은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쓰였는데, 그 안에는 페르 가뭄에서 가져온 갈라티아 인 군상을 비롯해 레오 카레스와 피디.. 2020. 12. 16. 황제들의 광장[Fori Imperiali] (1) -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광장 황제들의 광장[Fori Imperiali] 폼페이우스가 기원전 55년 마르스 평원에 거대한 극장과 회랑 건물을 완성시키자, 카이사르는 다음 해에 로마 광장에 율리아 바실리카를 건설하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기능 수행이 여의치 않은 광장을 확장하는 사업을 벌였다. 정치가들이 세를 과시하기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었지만, 거금의 사재를 들여야 하고 동료 정치가들의 견제 대상이 되기도 했으므로 정상적인 공화제 하에서는 거대한 건축물이 쉽사리 들어서지 못했다. 결국 군사력과 속주를 배경으로 삼은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각축하는 시기에 수세기 동안 쉽사리 들어서지 못했다. 결국 군사력과 속주를 배경으로 삼은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각축하는 시기에 수세기 동안 그대로 유지되었던 로.. 2020. 12. 1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