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Italy94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 크리스트교 박해 ▶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 크리스트교 박해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 시에 들어왔을 때 아피아 가도에 있는 역관까지 마중을 나온 사람들은 크리스트교로 개종한 유대인이었다. 이 시기에 이방인들의 개종이 전면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동안 폼페이 유적지에서 크리스트교 문양이 발견되어 이 도시가 화산재에 덮이는 79년 이전에 이미 로마 시 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에도 크리스트교인들이 있었다는 주장의 증거로 이용되었지만, 후대의 도굴꾼들이 저지른 짓으로 판명되어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로마 인들은 복속된 민족의 종교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체로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에 대해서는 가혹한 편이었다. 신학적인 동기뿐 아.. 2020. 12. 31. 신전 건축의 백미 - 로마와 비너스 신전(Tempio di Roma e Venere) 신전 건축의 백미 고대 로마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여행자들은 로마 건축의 육중한 벽돌 콘크리트 구조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마도 그 옛날 사람들이 벽돌과 콘크리트를 써서 이러한 건물들을 세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으리라. 게다가 이 건축 자재들은 오늘날 사용하는 것들 것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현존하는 로마 시대 유적들은 건축물이든 조형물이든 간데 벽돌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벽돌은 거대 도시 로마를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재였다. 심지어 성벽 밖 지하에 뻗쳐 있는 수많은 지하묘지들의 벽이나 무덤 뚜껑도 벽돌로 만들었으니, 땅 위, 아래 할 것 없이 널린 게 벽돌이고 벽돌 공장 없는 귀족은 귀족도 아니었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이다. 제정 시대에 들어,.. 2020. 12. 30. 판테온[Pantheon] 판테온[Pantheon] 그리스어로 ‘모든 신’을 뜻하는 판테온은 원래 아우구스투스의 친구이자 사위이며 잠정적인 후계자였던 아그리파가 기원전 27년에서 25년 사이에 세운 만신전 건물이다. 이 건물은 서기 80년 화재로 소실되어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복구했으나 트라야 누스 시대에 또 한 차례 화재 피해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118년에서 125년 사이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재건하였다. 현관 위 청동 비문에는 “세 번 콘술직을 맡은 루시우스의 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웠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 비문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판테온을 처음 축조한 아그리파를 기념하여 썼던 것이다. 그런데 근세에 와서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써넣은 것일 뿐 현재의 건물은 아그리파와 관계없는 하드리아누스 시대 건축이다. 아.. 2020. 12. 29. 로마로 온 동방신들 (2) - 태양신 탄생일 / 미트라스 탄생일 / 성탄절 태양신 탄신인(Natalis Solis), 미트라스 탄신일, 성탄절 나사렛 예수 출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은 가톨릭 성당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경우 12월 25일지만,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양 교회가 주현절(에피파니아[Epifania])로 삼는 1월 6일을 성탄절로 경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기념일은 4세기가 되어서야 예수 탄신일로 정해졌는데, 원래는 이교 기념이었던 날에 덮어 씌어 정한 것이다. 티베리우스 시대에 제국의 동부지역 특히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율리우스력 1월 6일을 동짓날로 정해 경축하였고, 이 ‘시간의 탄생’ 축제를 에피 파네이 아 [Epifaneia]라고 했다. 이는 지는 태양 오시리스가 달의 여신 이시스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와 관련된 태양 신앙에 근거한 축일이었으므로 새로운 시간 .. 2020. 12. 2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