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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Italy94

로마 카타콤베의 종류 & 크리스트교 공인과 국교화 ■ 카타콤바 디 산 세바스티아노 [Catacomba di San Sebastiano] 4층 깊이의 지하통로로 이루어진 묘지로 성 세 비스티 아누스가 순교한 후 그의 유해를 지하 2층에 안치하여 그의 이름을 붙였다. 성 세바스티아누스는 중세 시대에 흑사병으로부터 교인들을 보호하는 수호성인으로 알려졌는데, 크리스트교 전설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젊은 근위대 장교 세바스티아누스가 비밀리에 크리스트교로 개종한 것이 발각되어 화살형에 처해졌으나 죽지 않고 살아나 황제에게 잔인한 탄압행위를 중지하라고 항의하다가 고문당해 죽었다고 한다. 화살을 맞은 세바스티아누스의 모습은 후대 예술가들의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되었다. ■ 카타콤바 디 산타 도미틸라 [Catacomba di Santa Domitila] 도미틸.. 2021. 1. 3.
로마 카타콤베[Catacombe]의 역사 ■ 카타콤베[Catacombe] 좁은 의미의 카타콤베는 아피아 가도 4~5km 지역의 지하묘지를 가리킨다.이 지역은 258년 발레리 아누스[Valerianus] 황제(253~260년)의 크리스트교 박해 때 사도 베드로와 바울의 유해가 임시로 가매장되어 있었다는 세바스티아누스 성당을 중심으로 한 크리스트교 성지다. 처음에는 사도들이 묻힌 곳을 가리켰지만, 이후 일반적인 크리스트교도 지하묘지를 의미하게 되었다. 카타콤베라는 말은 ‘드러눕다(cubare)’ 또는 ‘구멍(cumbe)’이라는 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지하묘지를 일컫는 카타콤바[Catacomba]의 복수형이다. 넓은 의미의 카타콤베는 기원전 1세기부터 서기 4세기까지 로마 시민들, 특히 서민층이 묻힌 곳이다. 공화정기와 제정 초기에는.. 2021. 1. 3.
산타 푸덴지아나 / 산타 프라쎄데 / 산 마르티노 아이 몬디 /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 산타 푸덴지아나 성당 현자 비미날레 언덕 내무부 옆에 있는 산타 푸덴지아나[Santa Pudenziana] 성당은 가내 성당으로 시작된 성당이다. 네로의 박해 때 사도 베드로의 전도로 개종한 원로원 의원 푸덴스는 자기 집을 베드로의 은신처로 제공했다고 하는데, 베드로가 순교한 후 푸덴스의 집은 가내 성당으로 발전하였고, 4세기에 그 자리에 푸덴스의 큰 딸 이름을 딴 산타 푸덴지아나 교회가 들어섰다. 이 성당은 비미날레 언덕으로 올라가는 파트리키우스 길(Vicus patricius)가에 있는데, 실제 2세기 공중목욕탕 건물을 개조한 것이다. 파트리키우스 길은 오늘날의 우르 바나 길(Via urbana)이다. 후대 로마 인들이 주변 지대를 흙으로 덮어 지면이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교회 바닥이 도로 면에서.. 2021. 1. 2.
교황 칼리스투스 - Catacomba di San Callisto ■ 교황 칼리스투스의 이력 신생 크리스트교는 로마 세계에서 공인된 종교로 자리잡기까지 이교도 사회 안에서 비슷한 성격의 다른 종교들과 경합을 벌이며 교세를 확장해나갔다. 크리스트교로 개종하는 이교도들이 늘어나면서, 하층민 거주 구역뿐 아니라 귀족층 내부에도 독실한 교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크리스트교인 공동체와 다른 공동체들 사이의 갈등이나 교인들 사이의 관계도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지하묘지의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칼리스투스 교황의 이력은 2세기 말~ 3세기 초 로마 시 크리스트교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칼리스투스는 155년경 노예로 태어났으며, 현재 카라칼라 목욕장 유적과 유엔 산하 국제 식량기구(FAO)가 자리 잡고 있는 아피아 가도 옆 변두리 구역(12구역)에서 은행을.. 2020. 12. 31.